또 기다리는 편지

정호승

지는 저녁 해를 바라보며
오늘도 그대를 사랑하였습니다.
날 저문 하늘에 별들은 보이지 않고
잠든 세상 밖으로 새벽달 빈 길에 뜨면
사랑과 어둠의 바닷가에 나가
저무는 섬 하나 떠올리며 울었습니다.
외로운 사람들은 어디론가 사라져서
해마다 첫눈으로 내리고
새벽보다 깊은 새벽 섬 기슭에 앉아
오늘도 그대를 사랑하는 일보다
기다리는 일이 더 행복하였습니다.

by hamyang01 | 2008/06/22 16:27 | 13OOK | 트랙백 | 덧글(2)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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Commented at 2008/06/23 09:05
비공개 덧글입니다.
Commented by hamyang01 at 2008/06/23 16:22
오히려...
내가 당신에게 무거운 짐짝처럼 느껴질까봐 두려워...

:         :

:

비공개 덧글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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