사랑의 단상 - 롤랑 바르트


눈물을 흘리면서 나는 누군가를 감동시키려 하고 또 압력을 가하고자 한다.
("당신이 내게 한 짓을 보세요")
아마도 그렇게 함으로써 그의 동정심이나 무관심을
공공연하게 그의 탓으로 돌리고자 하는 것이다.
그러나 그것은 나 자신에 대해서일 수도 있다.
내 고통이 환상이 아니라는 것을 스스로에게 증명하기 위해, 나는 눈물을 흘린다.
눈물은 표현이 아닌 기호이다.
나는 내 눈물로 하나의 이야기를 하며 고통의 신화를 만든다.
그렇게 하여 나는 고통에 적응할 수 있으며, 또 그 고통과 더불어 살아나갈 수 있다.
나는 눈물을 흘리면서 가장 '진실한' 메시지,
혀의 메시지가 아닌 육체의 메시지를 거두어 들이는
한 과장된 대화 상대자를 자신에게 부여하는 것이다.
"말, 그것은 무엇인가? 한방울의 눈물도 그보다 더 많은 것을 얘기하리라."
-눈물의 찬가 중에서

"나는 사랑하고 있는 걸까? - 그래, 기다리고 있으니까."
그 사람, 그 사람은 결코 기다리지 않는다.
때로 나는 기다리지 않는 그 사람의 역할을 해보고 싶어
다른 일 때문에 바빠 늦게 도착하려고 애써본다.
그러나 이 내기에서 나는 항상 패자이다.
무슨 일을 하든간에
나는 항상 시간이 있으며, 정확하며, 일찍 도착하기조차 한다.
사랑하는 사람의 숙명적인 정체는 기다리는 사람, 바로 그것이다.
-기다림 중에서

한 구절, 한 구절
곱씹어 읽으면서
내가 얼마나 모자른지,
그리고
사랑이 얼마나 어려운지를
생각한다.

한 구절, 한 구절...
절대적인 공감을 보내면서.....

나 정말 사랑하고 있는게 분명한가봐.
항상 당신을 기다리고 있으니까....
늘 말보다도 눈물이 먼저 왈칵 쏟아지니까...

by hamyang01 | 2008/06/18 17:23 | 13OOK | 트랙백 | 덧글(2)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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Commented at 2008/06/20 12:32
비공개 덧글입니다.
Commented by hamyang01 at 2008/06/21 12:29
보고싶다...

당신 목소리 듣고 싶어.

:         :

: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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